강원 동해 망상지구와 용평관광단지에 외국인이 10억 원 이상의 콘도미니엄 등을 구입해 5년간 유지하면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동해시 경제자유구역 망상 1·2·3지구와 평창군 용평관광단지를 ‘관광·휴양시설 투자이민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관광·휴양시설 투자이민제는 법무부 장관이 고시한 관광·휴양시설에 10억 원 이상 투자한 외국인이 5년 이상 투자를 유지할 경우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투자이민을 원하는 외국인은 대상 지역 내 콘도미니엄 등을 구입하면 국내에서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가능하고 5년 경과 후 일정요건 충족 시 국내 거주가 자유로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대형 리조트 건설사인 ㈜대명건설과 용평스키장에 위치한 복합레저 기업 ㈜모나용평 등 민간사업자가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투자금과 소비력을 갖춘 외국인이 한국에서의 휴양과 관광, 거주를 원하는 경우 콘도 등의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관광·레저 분야 외자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경제자유구역 망상 1·2·3지구는 총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건강·휴양·교육을 지구 내에서 누릴 수 있는 국제복합관광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고국으로 돌아와 건강한 노후를 즐기려는 북미 지역 재외동포 등 경제력 있는 글로벌 시니어 계층을 겨냥해 이미 해외 설명회도 개최했다. 도는 워케이션이 필요한 국내 외국인 기업 등 다양한 투자 타켓층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강원경제자유구역 개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재외동포 역이민, 글로벌 교육생 유입을 통한 정주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평관광단지는 체류형 글로벌 휴양단지 조성을 목표로 현재 8100억 원을 투입, 프리미엄 콘도 2개소를 조성 중에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방문객이 지속 증가하는 모나용평은 글로벌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자사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동남아시아 기업인과 방한관광객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투자이민제 지정으로 도내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광객 증가로 이어져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장기간 답보 상태에 있던 망상지구 개발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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