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로 올해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3%까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CNBC는 31일(현지 시간) 이코노미스트 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로 직전인 지난해 4분기 2.3%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CNBC는 “(0.3% 성장 전망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난 2022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는 또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올해 대부분 2.9%에 머물며 고물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4월 2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시행을 앞두고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CNBC는 “(상호 관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추가된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골드만삭스도 이날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예측치를 기존 1.5%에서 1.0%로 0.5%포인트 낮추는 등 관세발(發) 미국 경기 둔화를 예상하는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예상하는 올해 말 물가상승률(근원 PCE 기준)은 전년 대비 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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