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국가1산업단지가 문화를 담은 산단으로 탈바꿈한다.
31일 구미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추진하는 ‘문화를 담은 산단 조성 공모’에 구미 국가1산단이 최근 최종 선정돼 총 사업비 949억 원을 확보했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국비 525억 원이 지원되고, 나머지 424억 원은 지방비가 투입된다.
대한민국 국가 1호 구미1산단이 대한민국 최초의 문화 선도 산단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구미1산단은 그동안 국내 섬유‧전자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온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 공간이었으나 문화‧편의시설 부족, 기반 시설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청년이 기피하고 입주기업은 인력난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앞으로 주력업종 등 고유의 정체·역사성 및 문화를 반영한 통합브랜드를 만들고, 산단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상징물)와 테마공간, 기반 시설을 조성한다.
또 근로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공연‧전시 등 산단 특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문화프로그램과 노후 산단 이미지 개선을 위한 미디어파사드 등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산단 근로자와 주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
관련 사업을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고 문화·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토지용도 변경, 용적률 완화 등의 특례도 적용된다.
특히 산업 유산으로 장기간 비어있던 방림 부지에 공장 원형은 살리면서 청년수요를 반영한 문화·창업공간 등을 집적해 산단의 랜드마크가 되는 특화 공간을 조성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회색빛 공장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일상의 여유와 문화가 넘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산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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