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교포 선수 이민지(29)의 동생인 이민우(27·이상 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민우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GC(7475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이민우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019년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DP월드 투어(3승), 아시안투어(1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민우는 2024년에 PGA 투어에 공식 데뷔했지만 그동안 55개 대회에 출전해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전 최고 성적은 2024년 코그니전트 클래식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2위다.
최종 라운드를 2위에 4타 차 단독 1위로 출발한 이민우는 15번 홀까지 3타 차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하지만 16번 홀(파5)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린 후 보기를 범하며 2위 그룹에 1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6m 남짓 거리에서 퍼터로 굴린 세 번째 샷이 홀옆으로 향했고 이를 파로 연결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첫 승을 노리던 셰플러는 이민우의 막판 집중력에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15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4언더파 공동 6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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