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롯데)가 1년 6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 갈증을 풀었다.
김효주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GC(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릴리아 부(미국)를 제압하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하루에만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22언더파로 적어냈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김효주는 1.5m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10월 9일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제패 이후 1년 6개월 만에 기록한 우승이었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7승 고지에 올랐다.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던 2014년에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카리 웹(호주)을 물리치고 우승한 뒤 그 이듬해에 LPGA 투어로 진출했다.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1승씩을 거둔 뒤 4년여간 우승이 없다가 2021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 롯데 챔피언십, 2023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거뒀다.
김효주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앞서 김아림이 올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올 시즌 한국 선수 첫 승을 신고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수에 올랐던 부는 김효주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21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이미향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8언더파 공동 6위다.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올라 순항했던 ‘루키’ 윤이나는 14언더파 공동 22위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윤이나와 같은 14언더파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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