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4월의 6‧25전쟁영웅으로 북한군의 공격으로 점령당한 영덕과 영해 지역을 유엔 공군의 폭격 지원 등 국군과의 합동작전을 통해 이 지역을 성공적으로 탈환한 영덕·영덕 전투를 지휘한 고(故) 이준식 육군 준장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00년 평안남도 순천 출생인 이 중장은 3·1운동 이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며 무장 항일투쟁을 펼쳤고, 광복 후 귀국해 육군사관학교 제8기 특별반을 수료한 뒤 1949년 육군 대령으로 임관해 수도사단장에 보임돼 육군 준장으로 진급했다.
전쟁 발발 직후 제3사단장으로 임명돼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한 영해~영덕 방어 임무를 수행하며 전투를 이끌었다.
영덕은 포항 방어의 핵심 요충지로 북한군 제5사단은 이 지역을 장악하고 부산으로 진출하기 위해 제11‧12연대는 해안도로, 제10연대는 영해 남쪽 진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7월 14일에 북한군의 공격으로 영덕과 영해가 점령당하자, 국군은 181‧207고지를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8월 2일 유엔 공군의 폭격과 해군의 함포사격 지원 받아 이 지역 탈환에 성공했고, 이 전투의 승리로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하며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다.
정부는 그는 공적을 기려 1954년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고, 이후 교육총감, 제1훈련소장, 제5관구사령관 등을 역임하고 1958년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1962년엔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훈 받은 이준식 준장은 1966년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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