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22대 국회는 기능과 효용가치가 다했다”며 “국회를 해산하고 내년 지방선거 때 총선을 함께 치르자”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적 재난과 풍전등화의 경제 상황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자행하는 ‘탄핵 쿠데타’에 국민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며 “이런 국회는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요구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며 “이는 정권장악용 쿠데타이자 명백한 내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헌정 사상 최초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탄핵 시도는 과거 나치가 다수의석으로 ‘나치 수권법’을 제정해 무소불위의 정권을 잡은 과정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입법 쿠데타 의도는 기승전결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로 귀결된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여당을 향해서도 “많은 국민들은 민주당의 만행에 대응하는 국민의힘의 무기력함도 지적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탄핵 쿠데타에 맞서 의원직 총사퇴를 각오하고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정신으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회견 직후 ‘당 지도부와도 교감이 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28일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 민주당의 국무위원 총탄핵 시나리오 글을 공유하면서 의원직 총사퇴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처음 올렸다”며 “실제 다음날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탄핵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대화방에 지도부의 강력 대응을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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