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산불 대응 과정을 다룬 유튜브 영상이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산불 사태와 맞물리면서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28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가 이달 4일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 올린 '산불, 이대로 괜찮은가' 영상은 이날 오전 기준 조회수 90만 회을 돌파했다.
영상의 주인공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산불 현장에서 대응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김 주무관은 "산이 높고 바람이 많이 불어 먼저 헬기로 진화한다"며 "불이 산을 넘어가면 민가에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지방자치단체와 산림청, 소방 당국 등이 산불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협업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산림청은 산불 자체를 진화하고 소방서는 민가로 불이 옮겨붙을 경우 대응하며, 지자체 공무원은 주민 대피와 상황 전파를 담당한다. 김 주무관은 직접 주민들에게 대피 연락을 취하고 산불 진화 후 잔불 정리 작업까지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산림청에서 '산불은 산림청이 끈다'는 것을 알리려 노력해도 대중 인식을 바꾸기 어려웠는데, 이 영상으로 해결됐다"며 호응했다. 일부는 "몇 수 앞을 내다본 영상"이라는 평가도 내놓았다.
한편 이달 22일부터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경북 지역 산불은 진화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경북 5개 시·군 진화율은 평균 94%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의성군은 95%, 안동시 85%, 청송군 89%, 영양군 76%, 영덕군 65% 등이다. 이번 산불로 인한 전체 영향구역은 4만 5157ha로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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