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내린 눈이 회색빛을 띠고 있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제보되고 있다.
29일 서울과 경기 포천 등 눈에 검은 이물질이 섞여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영남권 대형 산불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A(33)씨는 "눈이 진회색을 띠고 있어 1~2분간 계속 들여다봤다"고 전했다. 경기 포천에서도 유사한 제보가 이어져 화재 발생으로 인한 재나 검댕이 원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생기는 미세 입자들은 기류를 타고 넓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공중에 떠다니다 비와 함께 떨어질 수 있다. 다만 기상 전문가들은 해당 시간대 중부지방에 북서풍이 불어 영남권과는 반대 방향에서 바람이 유입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기상 관계자는 "흐린 날씨로 인해 정확한 색상 판별이 어렵고 대부분의 눈이 녹아 정밀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도와 시간대별 풍향 차이를 고려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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