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을 휩쓴 대형 산불 사태로 인해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전소됐다.
2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확산한 산불로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 양방향 건물이 불에 탔다. 8개 매장이 입점한 영덕 방향 건물은 불에 모두 소실됐다. 10개 매장이 있는 청주 방향 건물의 경우 50%가 탔다. 다행히 주유 시설에는 불이 붙지 않았다.
간이 휴게소인 점곡 주차장 영덕 방향도 화장실과 매장 전부가 불에 탔다.
복구 기간까지 최소 3개월에서 최장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당국은 이들 휴게소가 다른 휴게소와 53㎞ 거리에 떨어진 점을 고려해 시설물 안전 진단 확인 후 임시 화장실과 주차장은 개방하기로 했다. 또 운영업체와 협의해 임시 영업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복구에 청송휴게소 영덕 방향 70억 원·청주 방향 28억 원, 점곡 주차장 6억5000만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휴게소 일평균 매출은 5000만∼6000만 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편 산림청은 28일 정오 기준 경북 5개 시·군 산불 평균 진화율이 94%라고 밝혔다. 전체 화선 928㎞ 중 871㎞ 구간 진화가 완료됐다. 남은 화선은 57㎞다. 산불영향구역은 4만5157㏊로 이날 오전과 동일하다. 지역별 진화율은 의성 98%, 안동 90%, 청송 91%, 영양 95%, 영덕 93%를 기록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과 잔여 화선은 의성 1만2821㏊·6㎞, 안동 9896㏊·17㎞, 청송 9320㏊·17㎞, 영양 5070㏊·9㎞, 영덕 8050㏊·8㎞다.
앞서 정부는 청송군을 포함한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26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력해 신속한 피해 복구 및 주민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피해 규모를 면밀히 조사해 추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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