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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해서 쓰는 스마트 골프볼, 휴대폰에 꽂으면 구속찍히는 스피드건

CES 다녀온 ‘K-스포츠테크’ 기업

스포엑스 2025서 관람객들 유혹

AI 자전거거치대, 7초 보행분석도

충전 중인 스마트 골프볼.




평면의 한계를 뛰어넘은 경사형 퍼팅 매트.


2025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스포엑스 2025)이 열린 28일 서울 강남구의 코엑스 전시홀. 이색 퍼팅 매트가 전시된 부스 한편으로 골프 볼을 휴대폰처럼 ‘충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신기해서 물어봤더니 ‘스마트 골프볼’이라는 설명. 이 볼을 만든 홍두영 그린토크 연구소장은 “드론의 자세 추정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볼을 자체 퍼팅 매트에서 굴리면 ‘3m 퍼트 때 평균 10㎝를 짧게 친다’는 식의 분석이 이뤄진다. 거리와 롤의 성질 등 각종 데이터가 쌓여 휴대폰 하나로 퍼팅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스포엑스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스포츠 산업 종합전시회다. 올해로 25회째다. 지난해 스포츠 기업 298개 사가 참가했고 올해는 더 늘어 320여 개 기업이 1700개의 홍보 부스를 30일까지 운영한다. 이 기간 수출·투자 상담회, 채용 박람회는 물론 정근우(야구)·조원희(축구) 등 프로 선수들의 일일 강습회도 진행된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참가·수상 기업을 모아 스포테크 특별기획관도 운영한다. 스포츠계 첨단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알 수 있는 곳으로, 미국골프협회(USGA) 룰에 맞게 퍼팅 매트에 경사를 구현한 그린토크도 올해 CES를 다녀온 기업이다.

PI 스피드건을 시연하는 이태욱 카이큐테크 대표.


스마트폰 아래 꽂힌 기기가 PI 스피드건이다.


야구 꿈나무인 아이를 위해 특수 섀도피칭 수건을 개발한 김태훈 마고 대표.


PI 스피드건은 경희대 이공계 재학생 2명이 설계해 CES와 이번 스포엑스에서 야구팬들과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이다. 이태욱·이준용 카이큐테크 대표는 “스크린 야구장에서 찍히는 구속에 의심을 품은 게 시작이었다”며 “PI 제품은 크고 무거운 시중의 스피드건과 비교해 컴팩트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손바닥 반 만한 기기를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폰 화면에 구속이 찍힌다. 코칭 기능도 있어 개인 훈련에 좋다. 대학생 대표 둘은 메이저리그 출신 강정호를 미국에서 만나 ‘홍보’를 약속받기도 했다.

자이로스피드는 수건으로 하는 야구의 섀도 피칭에 구속 예측 기술을 입힌 제품이다. 수건에 액정을 손잡이화해 장착했다. 김태훈 마고 대표는 “야구를 시작한 아이를 위해 재밌는 훈련 용품을 찾다가 직접 만들게 됐다. 구속 예측치가 찍히니 반복 연습을 지루해하지 않는다”고 했다.



고정된 실내 자전거인데 밖에서 타는 ‘진짜’ 자전거 느낌을 주는 제품도 있다. 리얼디자인테크의 얼티레이서. 말하자면 인공지능(AI) 사이클 거치대다. 좌우 움직임을 자유롭게 허용하면서도 절대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특허 기술로 CES 헬스케어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코어 근육 강화와 치매 예방 효과를 입증받았고 초중고교에도 납품하고 있다.

이중식 리얼디자인테크 대표가 인공지능(AI) 사이클 거치대인 얼티레이서로 운동하고 있다.


이 밖에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눈앞의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운동으로 이명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기, 7초만 걸어도 22가지 지표로 보행을 분석해주는 마커리스 분석기 등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머물렀다.

하형주 체육공단 이사장은 “스포엑스는 국내 스포츠 기업의 경쟁력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창구”라며 “문체부와 함께 2028년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 100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한 이명 치료. 사진 제공=한양대 게임연구실


메디스텝의 보행분석기는 7초 만에 22가지 지표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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