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울주 산불이 완진됐다. 산림 당국은 울주산불 대응 단계로 1단계로 하향했으며, 공무원 비상동원명령도 해제했다.
산림 당국은 27일 오후 8시 40분 울주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공무원 비상동원명령도 해제했으며, 현장에 투입된 기상청 등도 해산했다.
지난 22일 낮 12시 12분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27일 산불의 영향구역이 931㏊까지 늘어났다. 전체 화선은 20.2㎞에 이르렀다.
다행히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가 진화에 도움이 됐다. 27일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76%로 전날 오후 6시 68%보다 높아졌다. 강수량은 0.5㎜가량으로 많지 않았지만, 습도가 높아졌다. 높아진 습도는 산불 확산세를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13대의 헬기를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연무가 가득해 3대만 진화 작업에 동원했다. 이 밖에 소방차와 산불진화차 등 장비 78대,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인력 약 1300명도 투입했다.
오후 들어 잦아들기 시작한 불길로 현장 인원들은 잔불 정리에 투입돼 불길을 되살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재선충 훈증 더미나 2m가량 쌓인 낙엽을 뒤집으면서 불씨를 없앴다.
결정적으로 이날 오후 7시 58분부터 현장에 비가 내리기 시작, 오후 8시 50분께 4.0㎜ 강수량을 기록하며 잔불 정리를 도왔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11시 54분 발생한 언양읍 송대리 인근 화장산 산불이 발생 29시간여 만인 26일 오후 5시를 기회 완전히 진화했다. 온양·언양 산불 모두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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