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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최악에도 금배지 10명 중 8명 재산 증가

의원 299명 중 231명(77.3%) 증가

권영세 45억원, 이재명 30억원 신고

권성동 51억원, 박찬대 30억원 보유

최고 갑부 의원은 1367억원 안철수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에 따라 민생 경제가 최악을 달리는 와중에도 22대 국회의원 10명 중 8명꼴로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5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전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31명(77.3%)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 증가한 의원이 149명(6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 원 미만 36명(15.6%),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33명(14.3%),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 12명(5.2%), 10억 원 이상 1명(0.4%) 순이었다.

재산 감소자는 68명(22.7%)이었다. 재산이 5000만 원 미만 감소한 의원은 21명(30.9%)으로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 19명(27.9%),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12명(17.6%), 10억 원 이상 10명(14.7%),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 6명(8.8%) 순이었다.

재산 규모별로는 10억 원 이상 20억 원 미만이 94명(3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88명(29.4%),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 51명(17.1%), 5억 원 미만 33명(11.0%), 50억 원 이상 33명(11.0%) 순이었다.

국회의원 299명 중 신고재산 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의원은 지난해와 같이 안철수·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2명이었다. 다만 두 사람을 제외한 297명의 평균 신고재산액은 26억5858만 원으로 지난해 평균 신고액(27억7882만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여야 지도부 평균 與 32억 원 vs 野 21억 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1억5000만 원이 증가한 45억8000만 원이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00만 원이 감소한 30억9000만 원을 신고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억 원이 늘어난 51억8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억 원이 감소한 30억 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여야 정책위의장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과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각각 12억6000만 원과 11억10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다만 김 의원은 200만 원 증가에 그친 반면 진 의원은 2억 1000만 원이 늘었다.

여야 사무총장의 경우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보다 5000만 원이 증가한 18억7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윤덕 민주당 의원도 2억6000만 원이 늘어난 14억60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지도부 최고 갑부는 권 원내대표였지만 재산 증가 규모는 김윤덕 의원이 가장 많았다. 당 4역 평균 재산의 경우 국민의힘(32억2000만 원)이 민주당(21억7000만 원)보다 10억5000만 원 더 높았다.

한편 22대 국회의원 중 최다 재산 보유자는 1367억8000만 원을 신고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이어 같은 당 박덕흠 의원(535억 원), 박정 민주당 의원(360억40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재산 상위 10명 중 박 의원을 제외한 9명이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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