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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언양산불 오후 5시 완전 진화…인명피해 없어

언양 화장산 일대 12년 전 화재 겪어…‘땔감’ 적고 경사 완만

울주 온양 산불은 경남 양산으로 확대…진화율 92%

26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한 사찰 법당이 전날 발생한 산불로 전소돼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25일 발생한 울주 언양산불은 발생 29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됐다. 지난 22일 발생한 울주 온양산불은 인근 경남 양산으로 번지며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54분 발생한 언양읍 송대리 인근 화장산 산불이 발생 29시간여 만인 26일 오후 5시를 기회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이 불로 인해 총 63㏊ 산림이 피해를 봤으며, 사찰(길상사) 1곳과 주택 3채, 창고 3동, 폐축사 1동, 비닐하우스 1동 등의 시설물 피해가 있었다.

전날 오전 발생한 산불은 강풍주의보와 건조주의보 속에서 강하게 세력을 불려 화선을 5㎞까지 넓혔고, 아파트 단지와 농촌 민가까지 덮쳐 한때 1887가구 주민 4700여 명 대피했다.

울주군은 지난 22일 발생한 온양읍 운화리 산불 진화작업에 인력과 장비가 집중된 상황에서도 언양읍 산불이 발생하자 공무원과 장비를 추가로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도왔다.

다른 산불보다 진화가 빨랐던 것은 이 지역이 12년 전인 2013년 3월 이미 대형 산불이 났던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피해지역 280㏊ 가운데 나무가 모두 탄 지역은 140.5㏊, 일부가 탄 지역은 139.5㏊로 집계됐다. 산불 직후 민둥산이 돼버린 화장산 등에 울주군이 수시로 나무를 심어 최근까지 수만 그루가 식재됐으나 현재 수령이 많아야 15년 정도에 불과하다. 수령이 낮을수록 잎이 무성하지 않아 땅을 타고 불길을 번지게 하는 낙엽 또한 많이 쌓이지 않는다.



또 화장산은 해발 271m로 완만한 산세를 갖고 있다. 이에 산불 확산 속도가 높지 않았고, 소방관의 야간 진입도 가능했다.

이순걸 군수는 “계속되는 산불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불 진화에 앞장서주신 모든 분과 온정어린 지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온양 산불 대응에 주력해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삼광리 야산에서 산불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한편,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울주(온양) 산불이 경남 양산으로 번졌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에 머물던 불길이 양산지역으로 150m 가량 넘어섰다. 행정구역은 달라졌지만 대운산 줄기를 따라 이어진 불길은 계속 확산과 진화를 반복하고 있다. 오후 들어 불길 범위가 더 넓어졌다.

대운산을 중심으로 오후 5시 기준 울주군 1.8㎞, 양산시 0.2㎞에 걸쳐 화선이 분포해 있다. 전체 진화율은 92%다.

산림 당국은 일몰 전 주불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7일 비 예보에 맞춰 완전 진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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