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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우크라전 이후 위성항법 교란↑…안전 위협” 공동성명

민간용도로 많이 쓰는 항법체계

"육해공 안전·생활에 필수" 강조

교란행위 발견시 유엔 보고 요청

사진=ITU 홈페이지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발발 이후 위성 항법 시스템에 교란이 발생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고 유엔이 지적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해사기구(IMO) 등 유엔 산하기구는 2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전 세계의 위성항법시스템(GNSS) 방해 현상이 증가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내 분쟁이 시작된 뒤 GNSS 신호 방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위치정보시스템(GPS) 등 군사용뿐만 아니라 민간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는 항법 체계가 점점 더 많은 공격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항공기나 선박, 인도적 구호 활동을 지원하는 차량 등이 GNSS에 의존하는 가운데 전쟁 때문으로 추정되는 교란 행위로 악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이들 기구의 지적이다.



교란 행위로는 위성 신호 접근을 차단하는 재밍(jamming)이나 위성 신호를 왜곡해 GNSS 수신기가 잘못된 위치를 계산하게 만드는 스푸핑(spoofing) 등이 언급됐다.

도린 보그단-마틴 ITU 사무총장은 “GNSS는 육지와 바다, 공중에서 우리의 안전에 매우 중요하며 회원국들은 생활에 필수적인 이 시스템이 중단 없이 운영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기구는 GNSS 운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 위성항법시스템(RNSS) 주파수 대역을 유엔 회원국들이 보호할 것도 촉구했다. 교란 행위가 발견되면 각 사례를 유엔에 모두 보고해줄 것도 회원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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