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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산불 확산세 예상 뛰어넘어…최악 가정하고 대응하라"

韓대행, 산불 중대본 열고 상황 점검

"기상 악조건으로 기존 진화 방식에 한계"

국민들에 대피·통제 등 조치에 협조 당부

"오늘밤 비 계기로 진화될 수 있게 총력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닷새째 지속되는 영남 지역 산불과 관련해 “기존의 예측 방법과 예상을 뛰어넘는 양상으로 산불이 전개되고 있다”며 “전 기관에서 보다 심각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울산과 경상도 지역에서 닷새째 지속되는 산불로 유례 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산불 진화를 위해 많은 분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도 “수시로 바뀌는 바람의 방향, 건조특보 발효 지속 등으로 기존의 진화 방식의 한계와 마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긴박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제적 대피, 철저한 통제, 그리고 예찰 활동을 강화”라며 사전 대피, 현장 예찰 강화 등 조치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 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긴급구호를 비롯하여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다행히 오늘 밤 늦게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계기로 산불이 신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산림, 소방, 군, 경찰, 지자체 등 모든 기관이 협력하여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현장에서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확보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째 이어지며 인근 시·군으로 확산한 가운데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오전 기준 16명까지 늘었다. 경북 북동부 7개 시·군에서 대피한 주민 수도 2만 33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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