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자신이 차기 지도자로 적합한 이유로 “해외 경험이 풍부한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을 꼽았다.
이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정국은 계속 법조인들이 주도해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사태 때부터 (법조 관련 논란) 5,6년 간 지속돼 왔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좀먹고 있다고 본다”며 “지금 양당 지도자들이 다 법조인 출신이다 보니 매일같이 누구를 감옥 보내고 누구를 방탄하는 내용의 뉴스를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대한민국 경쟁력에 중요한 일이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보다 훨씬 과학기술 또는 생산적인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지도자가 나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제 정세가 복잡해진다”며 “글로벌 환경을 잘 알고 그들과 소통할 줄 알고 협상할 줄 알고 때로는 토론할 줄 아는 지도자가 국제 무대에 나서야 대한민국 위상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도 취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제사회에선 각국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과학기술 패권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 적어도 과학 기술에 대해 상당한 이해를 갖고 있고 이공학적인 마인드를 갖고 판단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공교롭게도 제가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도 있고 지금까지도 해외 인물들과 교류하고 있고 이공계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트렌드에 맞춰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탄핵 소추안이 지금까지 모두 기각된 데 대해 “민주당이 겸허하게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을 빨리 하겠다고 사실상 나머지 사람들은 겁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재명 대표가 날을 받아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급해서 무리한 탄핵들을 진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소추 한 번 할 때마다 국회 법사위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억대 비용을 지출했고 탄핵 당한 기관장들은 실제 자기 업무를 못했다”며 “국정의 상당 부분을 마비시켜 놓은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의 재탄핵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지금 하는 모든 압박 행위는 이 대표가 진짜 조급한가보다라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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