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직행 티켓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라크를 잡아내며 한국을 도왔다.
팔레스타인은 26일(한국 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한국이 요르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6(4승 4무)에 그친 상황에서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1점 차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지만 패배로 기회를 잃었다.
팔레스타인은 전반 34분 만에 아이만 후세인(알 와크라)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가다가 후반 43분과 추가시간 7분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팔레스타인은 승점 6(1승 3무 4패)을 쌓아 쿠웨이트(승점 5·5무 3패)를 제치고 5위를 마크했다.
3차 예선 6개 팀 중 상위 두 팀이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3위와 4위는 아시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월드컵 본선행을 가린다.
한국은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낼 경우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이 이라크의 발목을 잡으며 6월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홍명보호는 6월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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