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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하동 산불 엿새째…진화율 80%로 떨어져

헬기 30대 투입…오전 큰불 진화 집중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의 한 민가가 불에 탄 모습. 박종완 기자




산불 발생 엿새째를 맞는 산청·하동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26일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80%이다.

25일 한때 90%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이날 오후 산불 지역에 거센 바람이 불며 다시 내려갔다. 강풍에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소방당국은 밤새 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민가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이날 오후에는 현장지휘본부가 있는 산청양수발전소 앞 구곡산까지 산불이 확산해 현장지휘본부를 산청곶감유통센터로 옮겼다.



산불 전체 불의 길이는 63㎞로 이중 50.5㎞(산청 37.5㎞, 하동 13㎞)는 불을 껐다. 현재 남은 불의 길이는 12.5㎞로, 산불영향구역은 1685㏊로 넓어졌다.

인명피해도 기존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3명 등 12명에서 경상 1명이 늘어나 13명으로 집계됐다. 대피인원은 모두 합해 1732명이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초속 0.5m 안팎 약한 서풍이 불고 있다. 소방당국은 헬기 30대를 차례로 투입해 오전 중 큰불을 잡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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