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길이 청송‧영양에 이어 영덕까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25일 산림 당국은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군 석보면, 영덕군 지품면에 불씨가 비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산불과 약 20㎞ 거리에 떨어져 있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부터 강풍이 불며 불씨가 옮겨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불길은 강풍을 타고 영양 석보면과 영덕 지품면까지 확산했다.
영양군은 오후 6시 47분께 석보면 주민에게 영양읍 군민회관으로 대피하라는 대피 명령을 내렸다.
영덕군은 오후 7시 9분께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지방도 911호선, 지품면 황장리∼석보면 화매리 구간 교통통제 중’이라며 통행금지를 알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양 석보와 영덕 지품 모두 한줄기 산으로 이어진 산지 지형”이라며 “또 다른 산불이 발화한 게 아니라 낙엽이나 나뭇가지에 붙은 가벼운 불씨가 바람을 타고 산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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