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과 플라스틱 재활용 스타트업 수퍼빈은 고품질 플라스틱 재생원료 생산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무색 페트병 별도 배출제도를 지원하고 재생원료 사용 활성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퍼빈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색 페트병 무인회수기 ‘네프론’의 보급을 늘리고 식품용기에 사용되는 고품질 재생원료 생산을 확대한다. 환경공단은 고품질 무색 페트병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제도를 교육하고 무색 페트병 별도 배출 활성화를 위한 무인회수기 운영 제도를 홍보하기로 했다.
수퍼빈은 네프론과 대면회수 서비스, 자원순환가게 운영을 통해 현재 전국 136개 지자체에서 재활용품 회수 및 보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폐페트병은 잘게 분쇄된 페트플레이크와 재활용 펠릿으로 만들어져 의류나 식품용기 포장재 등을 위한 재생원료로 활용된다.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식품용 페트병 제조시 재생원료 사용기준을 올해 25%로 올리고 2030년 그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우리 정부도 2026년부터 플라스틱 재생원료 의무 사용 대상을 기존 원료 생산자에서 연간 5000톤 이상 페트병을 생산하는 생수 및 음료 제조업자로 변경한다. 이 경우 코카콜라, 칠성사이다 등 업체가 재활용 책임을 지게 된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환경공단과 협력해 더 많은 고품질 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재생원료 생산을 확대해 국내 소재산업이 필요로 하는 공급망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준 환경공단 이사장은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전환의 시기에 기후테크는 환경과 경제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라며 “공단은 수퍼빈과 같은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면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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