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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애 같은 남자"…머스크와 연 끊어버린 '트랜스젠더' 딸의 직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탈 원 경기장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손 동작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성 전환자(트랜스젠더)가 되면서 부친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관계를 끊은 딸 비비언 제나 윌슨이 머스크에 대해 "한심한 애 같은 남자"라고 평가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청소년 패션잡지 '틴 보그'와 인터뷰에서 윌슨은 머스크의 성품과 언행,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살아온 본인의 경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관한 비판적 입장 등을 밝혔다.

윌슨은 16세였던 2020년 성전환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머스크와 연락을 끊으면서 금전 지원도 받지 않고 있다. 18세가 된 2022년에는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방식으로든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법원에서 개명 허가를 받아 과거에 쓰던 '머스크'라는 성과 이름을 버렸다. 현재 사용 중인 성 '윌슨'은 어머니의 처녀 시절 성이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머스크가 연설 중 오른손으로 가슴을 친 뒤 손을 대각선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불거진 '나치 경례' 논란에 대해 "미친 짓이었다"며, 머스크가 비난 받을만한 일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 자신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적이 몇 차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에 대해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면서 "사람들이 나를 그와 자꾸 연관시키는 것이 짜증 난다"며 "한심한 애 같은 남자"라고 발언했다.



2020년부터 성전환 치료를 받게 된 계기에 대해 윌슨은 그 전 몇 년 동안 심각한 정신적 문제에 시달렸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기간에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 정체성을 계속 숨기는 것은 스스로 파멸하는 길로 가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어머니는 성전환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그의 편을 들어줬지만, 머스크는 이에 강하게 반대했으며 나중에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노골적 적대감을 드러냈다고 했다.

윌슨은 본인이 미성년자 시절에 성전환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트랜스 미성년자들이 성전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만 하며 이에 대한 악의적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무섭다. 핸드폰을 열어서 뉴스를 읽을 때마다 벽을 멍하니 10분간 바라보게 된다. 그들은 너무나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성전환자, 이민자, 비백인 등에 대한 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빈부격차는 현재 미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우리 세대에서는 특히 그렇다"며 "본인 이득밖에 모르는 상위 1%의 차원이 다른 부자들" 중 착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여성 4명과의 사이에서 윌슨을 포함한 총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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