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국과 12시간에 걸친 고위급 회담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부분 휴전 등에 관한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25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미국 간 긴 협상의 결과들이 각국에 보고됐고 현재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12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부분 휴전과 흑해곡물협정 재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술적인 대화였다"며 "세부 사항에 몰두하는 협상이기 때문에 이러한 대화의 내용은 당연히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협상 내용을 분석한 이후에야 "일종의 이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미국의 대화가 계속될 것이지만 차기 회의에 대한 구체적은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고위급 회담 계획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즉시 조직될 수 있다"며 "다만 러시아와 미국, 우크라이나의 3자 회담 개최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리야드에서 러시아 측 협상 대표로 나선 그리고리 카라신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이 러시아와 미국의 대화에 유엔과 제3국가 등 국제사회가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추가로 말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카라신 위원장은 타스 통신에 "우리는 국제사회, 특히 유엔과 특정 국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계속 대화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이러한 건설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 인상을 받았고 미국도 이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리야드 회담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논의했다"며 "대화는 상세하고 복잡했지만 우리와 미국 모두에 꽤 유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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