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하동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자 당국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하동군은 25일 오후 4시 25분을 기해 옥종면 월횡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하동 산불은 앞서 이날 오후 2시 40분께 덕원자연휴양림 인근에서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연기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하동군은 긴급 재난 문자로 "현재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니 월횡리 부근 주민들께서는 지금 즉시 옥종 행복나눔센터로 대피 바란다"고 안내했다. 하동 옥종면 안계·가종·숲촌·고암·위태·갈성·두양·두방·종화·궁항 등 10개 마을에는 860여 명이 살고 있다.
산청군도 이날 시천면 신촌·보안마을 등 2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렸다. 시천면 신촌·보안마을은 50여 명이 거주한다. 군은 주민들을 인근 대피소로 대피시키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산청·함양·거창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고 26일 0시까지로 예보됐다. 강풍주의보는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의 강풍이 불거나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현재 산청·하동 산불은 강풍을 타고 진주 수곡면까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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