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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콜록콜록'…초유의 '全시민 대피령' 내린 안동시

안동 길안면사무소 부근 주민 대피 유도 모습. 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경북 의성에서 확산한 대형 산불로 25일 안동시 전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산불 확산으로 발생한 메케한 연기 탓에 주민들은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 등의 일부 구간이 통제되면서 이동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25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의성 산불은 전날 안동 길안면 현하리 산으로 옮겨 붙어 길안면 전체와 남선면, 임하면 일부 주민들이 대피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풍천면까지 번졌다.

이에 안동시는 이날 오후 3시 31분 어담 1·2리와 금계리 등 일부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오후 5시에는 급기야 전 시민에게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안동시 전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그야말로 혼란에 빠졌다.

하던 일을 접고 너도나도 가족 등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서둘러 퇴근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내 학원 등은 일찌감치 휴강했다.

이날 안동시는 산불 확산으로 전기·통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엘리베이터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한편 안동에서는 의성군과 인접한 길안면을 비롯해 풍천면, 임하면, 일직면 등을 중심으로 산불 위협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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