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금특위에 30·40대 전면 배치한다

김재섭 등 30대 의원 거론

“민주당도 적극 호응해야”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5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당내 30·40대 의원들을 전면 배치하기로 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주말 기자회견에서 여야 30~40대 의원들은 향후 구성될 연금개혁 논의 과정에 30·40세대 의원이 절반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국민의힘은 이런 요청을 적극 수용해 향후 연금특위 구성 시 30·40세대 의원들을 전면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중으로 협의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제 민주당 차례다. 민주당도 적극 호응해 3040 의원들이 연금특위에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를 바란다”며 “연금특위에서 30·40세대 의원들이 청년 세대들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킬 합리적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에서는 김재섭·김용태·우재준 의원 등 30대 의원들의 참여가 거론된다.

이들을 포함한 여야 30·40대 의원 8명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 모수개혁에 대해 “강화된 혜택은 기성세대부터 누리면서 부담은 다시 미래세대 몫이 됐다”며 구조개혁을 논의할 연금개혁특위에 30·40대 의원이 절반 이상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미애 의원도 “21대 국회 연금특위처럼 청년의 목소리가 배제된 인적 구성은 지양돼야 마땅하다”며 “양당 모두 기존 틀에서 벗어나 특위 위원을 포함한 모든 위원회 구성을 청년, 미래세대 주장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20·30세대가 최소한 과반으로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국민·기초·퇴직·개인연금 등 각종 연금의 구조개혁 문제를 논의할 연금개혁특위는 국민의힘 6명·민주당 6명·비교섭단체 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