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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하동 산불 지리산국립공원 접근…500m 거리

산림당국, 헬기 등 동원 확산 방지에 총력

불길 국립공원 반대로 향해 추가 확산 없어

25일 오전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지연제를 살포하며 산불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산청 산불이 인근 하동까지 번진 가운데 지리산국립공원 500m까지 접근해 당국이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90%를 보였다. 전체 화선 55㎞ 중 49.5㎞(산청 37㎞·하동 12.5㎞) 진화를 마쳤다. 화재 영향 구역은 1572㏊로 추정된다.

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33대를 운영을 비롯해 인력 1959명, 장비 216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 중이다. 다만 산불이 고지대에서 나고 있는 데다 두꺼운 낙엽층, 쓰러진 나무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후부터 초속 7~15m의 강한 바람도 예보도 진화 작업은 더 더뎌질 수도 있다.



산불은 한 때 지리산국립공원까지 400m까지 근접한 바 있다. 현재는 500m를 남겨두고 있으며 천왕봉까지 거리는 9㎞ 정도로, 소방당국은 지연제 등을 뿌려 산불 확산을 최대한 막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오전 한때 국립공원과 불길 간 거리가 400m까지 좁혀졌으나 불길이 국립공원 쪽 반대로 향하면서 더는 번지지 않고 있다"며 "잔잔한 발화가 지속하고 있는데, 위치상 인력으로는 불을 끄기 어려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 관계자 역시 “이 일대는 헬기로 물을 뿌려도 쉽게 불이 꺼지지 않는다”며 “바람도 수시로 변하고 강풍이 불고 있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불 진화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산청·하동 주민 1164명은 60개 대피소로 이동했다.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8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또 주택 16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60개소가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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