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도시’ 개념을 창안한 세계적 석학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부산을 방문해 ‘15분도시 부산’의 주요 시설과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15분도시 부산’ 정책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 자연을 즐기며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시설을 촘촘히 배치하고 부산의 천혜 자연환경을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랑스 팡테옹 소르본 대학 부교수인 모레노 교수는 이번 방문에서 부산시청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과 부산청년작당소, 당감 선형공원 등 15분도시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모레노 교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대담에서 “15분도시 주요 시설을 체험하면서 즐거워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부산의 선도적인 15분도시 정책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글로벌 콘퍼런스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이 아시아 지역의 15분도시 확산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현대사회의 기후 위기와 공동체 해체 속에서 사람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모델인 15분도시 정책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며 “부산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15분도시 정책을 도입해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레노 교수는 오는 9월 4일 파리에서 개최될 15분도시 글로벌 콘퍼런스에 부산시를 공식 초청했다. 박 시장은 “이제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15분도시를 확산하기 위해 정책의 선도도시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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