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모방한 중국산 ‘짝퉁’ 상품이 전 세계 곳곳에서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최근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줘서 알게 됐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이미 SNS상에서 '짝퉁을 조심하라'는 피드가 많이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포장지의 캐릭터 모습 및 글씨체도 비슷하고 'KOREA 마크'와 '할랄 마크'까지도 붙어 있어서 해외 소비자들이 진품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양식품 마크 대신 '빙고원'(BINGOONE)이라는 기업명이 들어가 있고, 뒷면에는 'MADE IN P.R.C'라고 적혀 있다"며 "'P.R.C'는 'People's Republic of China'의 약자로 중국의 공식 명칭인 중화인민공화국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21년 삼양식품,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K푸드 모조품 근절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중국 업체들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던 사례를 소개하면서 "당시 중국 법원이 판결한 배상액은 각 기업의 실제 피해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어 논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젠 한국 정부도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지식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야 한다"며 “이런 짝퉁 식품이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면 요즘 잘 나가는 'K푸드' 이미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기업에는 짝퉁 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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