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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24일 사우디서 미국 만나 부분 휴전안 논의

24일 리야드서 전문가급 회담 열려

러·우 협상 임하는 태도는 온도차↑

美 "4월 20일까지 휴전 체결 목표"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을 만나 에너지·인프라 분야 부분 휴전안을 논의한다.

23일 AFP통신과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24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부분 휴전안을 논의하는 미국·러시아 전문가급 회담이 열린다. 같은날 우크라이나도 미국과 회담 테이블에 앉는다.

이번 회담은 에너지·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부분 휴전 협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협의로 이같은 내용의 부분 휴전안에 합의한데 이어 1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동의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조만간 완전한 휴전에 이를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에 임하는 태도는 온도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회담에서 휴전확대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목표로 국방장관과 대통령 보좌관 등 고위급 인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반면 러시아의 대표단에는 고위급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정보 기관 출신이 이끄는 러시아의 대표단이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전과 관련해 섣불리 미국과 합의할 경우 전쟁 후 중국이나 이란, 북한과 구축한 관계 유지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정을 다음달 20일까지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기독교와 러시아정교회 부활절인 4월 20일까지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양국 회담에서 기술적 세부 사항이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전면 휴전과 평화 협정을 위한 첫 회담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에서는 교전 상황이 이어지며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구조 당국은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도 키이우 곳곳의 아파트와 상가 건물에서 러시아 드론 공습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및 외곽 지역에서 5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졌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간밤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 97대를 격추했으며 25대는 전자전 장비로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하게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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