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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급증한 공무원, 그냥 두면 안돼”…英 공무원 1만명 감축 예고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 현지 방송 인터뷰

영국 런던시. EPA연합뉴스




영국 노동당 정부가 공무원 1만 명 감축에 나선다. 현장 업무를 지원하는 이른바 ‘백오피스’ 부서를 중심으로 노동력 투입을 줄여 정부 운영 비용을 15%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공무원 일자리를 몇 명 줄일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 “공무원 수를 1만 명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동안 공무원으로 일하는 사람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당시 (팬데믹)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올바른 일이었지만 영원히 그대로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리브스 장관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 공무원을 줄여도 업무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봤다. 이미 세무당국은 사기 예방 등 분야에 인공지능(AI)를 사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아울러 준정부기관을 폐지할 경우 업무 효율성은 더 높인다고 설명했다.



감축 대상에 대한 질문에 리브스 장관은 “각 부서에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백오피스 업무보다 학교, 병원, 경찰서 등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현장 일선에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는 감축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또 BBC와의 인터뷰에서 공무 행정예산을 15% 삭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20억 파운드(26억 달러)의 예산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영국의 공무원은 총 54만 1000명으로 2019년 9월 44만 6000명에서 약 21% 늘어났다.

영국 정부의 공무원 감축 방침에 관련 노동자 진영은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이번 계획은 공공 서비스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노조로부터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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