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생애말기 환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24일부터 전국 최초로 ‘생애말기안심돌봄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말기 암 환자 등 생애말기 환자들에게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돌봄을 제공하며 기존의 분절적 서비스 체계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소득, 재산, 가구원 수와 관계없이 돌봄 공백이 발생한 생애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취사, 청소, 세탁 등 가사 지원부터 일상생활 보조, 건강 유지, 정서적 지지, 신체 청결 관리까지 폭넓은 지원을 포함한다. 특히 시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와 연계해 통증과 증상 등을 관리하는 의료적 지원을 제공하고 무연고자를 위한 공영장례까지 포함하는 등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비스는 하루 4시간, 주 5일 제공되며 기본 1개월간 제공된다. 필요 시 최대 2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비용은 시간당 1만7800원으로 책정됐으나, 중위소득 70% 이하 가구는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시가 추진하는 ‘촘촘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 구축’의 핵심 과제로, 향후 부산형 통합돌봄 모델의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초고령 사회와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사회 구조에 대응하며 시민들이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서비스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세부 지침을 관련 기관에 알렸다”며 “모든 시민이 품위 있게 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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