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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앓던 프란치스코 교황, 37일 만에 퇴원

호흡 보조장치 착용하고 바티칸 복귀

"재임 12년간 가장 심각한 건강 위기"

퇴원을 앞둔 프란치스코 교황이 37일 만에 처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로이터연합뉴스




폐렴으로 입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37일 만에 퇴원했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로마 제멜리병원에서 퇴원을 앞두고 대중에게 모습을 나타냈다. 교황은 마이크를 들고 휠체어에 앉아 수백 명의 사람에게 손을 흔들며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전날 교황의 회복세를 살핀 후 최소 두 달간 휴식과 재활을 당부하며 퇴원을 결정했다.



지난달 14일 제멜리병원에 입원한 교황은 37일 만에 바티칸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전에도 병치레가 적지 않았던 교황이지만 이번이 최장기 입원이다. 88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네 차례 호흡곤란을 겪는 등 수차례 고비를 맞았으나 최근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입원이 교황의 재임 12년 동안 가장 심각한 건강상 위기이자 2013년 즉위 이후 대중 앞에 가장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은 사례”라고 전했다.

교황은 바티칸 거처로 돌아가면서 코에 호흡 보조 장치를 착용했다. 교황청 의료 서비스 부국장인 루이지 카르보네 박사는 교황이 치료를 위해 퇴원 후에도 약물을 더 복용하고 고유량 산소 치료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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