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자락의 노후 저층 주거지가 최고 28층, 990여가구의 숲세권·초품아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동 419 일대 '신림6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지(4만 7771㎡)는 삼성산 자락에 있고 신림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 접해 자연환경과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또 바로 옆 신림5구역을 비롯해 주변 지역에서 다수의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개발 잠재력이 높다.
경사 지형에 노후주택과 반지하주택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커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재개발이 추진됐으며,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기획안에 따르면 용도지역을 제1종·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용적률을 완화 적용받게 한다. 26m 이상의 경사 지형을 고려한 대지 조성계획과 함께 단차를 활용한 주차장, 상가, 커뮤니티시설 배치로 토지 효율성을 높인다. 삼성산 인접부에는 테라스형, 빌리지형 등의 특화주거를 도입한다.
주변 개발과 연계해 교통 및 보행체계도 개선한다. 인접한 신림5구역과 6구역 개발 이후 4천900여세대의 교통량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상지 북측의 문성로(20m)에 1차로를 추가한다.
신림5구역과 맞닿아 있는 문성로30길은 기존 6m에서 15m로 넓히고 5.5m의 충분한 보행 공간을 조성해 신림초로 가는 통학로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문성로에서 신림초 정문으로 연결되던 문성로28길은 10m 이상의 공공보행통로로 조성하며 이동 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경사로를 계단과 함께 설치한다. 경관계획 면에서는 공공보행통로변 통경축(20m) 구간과 통경축 서측 중저층 배치구간(50m)을 설정해 문성로에서 신림초∼삼성산으로 열린 경관을 만든다.
단지 경계부는 낮고 중앙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해 삼성산, 신림5구역과도 조화로운 경관이 형성되게 한다.
시는 신림6구역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신림동 일대는 총 6개소의 신속통합기획 대상지가 있으며, 신림6구역을 포함해 4개소의 기획이 확정됐다. 신림1구역은 사업시행계획 인가까지 마쳤다.
서울시 전체로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65개소 중 98개소에 대한 기획이 완료돼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림6구역이 안전한 통학환경을 갖추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정비구역 지정까지 적극 지원해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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