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가 소영 언니여서 제가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어요. 사랑합니다.” “유민이 덕분에 3년 동안 재미있게 플레이했어요. 사랑해 유민아.”
‘롯데 듀오’가 또다시 트로피를 나눠 들었다. 환상의 호흡을 펼친 이소영(28)과 황유민(22)이 3년 연속 국내 여자 골프구단 최강 자리를 지켰다.
이소영과 황유민의 팀 롯데는 23일 전남 여수 디오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신비동물원·디오션 컵 골프 구단 대항전(총상금 2억 원) 마지막 날 스크램블 방식의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13개로 13언더파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롯데는 2위 삼천리(18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2023년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선 롯데는 우승 상금 5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2022년 시작된 이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 직전 열리는 이벤트 대회다. 총 10개 팀이 참가해 1~2라운드는 2명이 하나의 볼을 번갈아가며 치는 포섬, 최종 라운드는 각자 티샷을 한 후 더 좋은 위치의 볼을 골라 그 자리에서 둘 모두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됐다.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롯데는 1번 홀(파4) 버디로 출발해 4번 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린 뒤 버디 3개를 잡아 전반에만 7타를 줄였다. 후반 한때 삼천리에 2타 뒤진 공동 2위까지 밀려났지만 16, 17, 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1타 차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마다솜(26)과 고지우(23)를 내세운 삼천리는 이날 13타를 줄이며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후반 9개 홀에서 8타를 줄이는 등 18개 홀에서 14개의 버디를 잡은 이동은(21)과 조혜지(19)의 SBI저축은행은 최은우(30)와 김리안(26)이 의기투합한 아마노코리아와 공동 3위(16언더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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