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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산불, 바람 거세져 재확산 …5개 마을 주민 791명 추가 대피

산림 180㏊ 피해…오후 3시 진화율 70%

23일 오전 산림당국이 울산시 울주군에서 전날 시작된 산불의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울산 울주 산불이 거세진 바람으로 재확산하고 있다. 당초 23일 오전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했으나, 오후 6시로 늦췄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전날 낮 12시 16분에 발생한 산불이 23일 오후 재확산하자 인근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은 신기·중광·내광·외광·귀지 등 5곳이다. 기존 대피령이 내려진 양달 마을 76명을 합하면 6개 마을 주민 867명이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대응 최고 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2대, 진화 차량 70대, 진화 인력 2331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180㏊다. 오후 3시 현재 진화율은 70%다. 총 화선 13.4㎞ 중 4.02㎞가 진화 중이다. 9.02㎞는 진화가 완료됐다.

진화작업에 투입된 울주군 공무원 1명이 발목을 다쳤으며 그 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낮 12시까지는 초속 1∼2m 수준의 약한 바람만이 불었지만, 오후들어 바람이 거세지는 등 기상이 악화하며 진화가 장기화하고 있다. 송전탑도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 현재 초속 1∼6m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이날 밤 12시부터는 남고북저형 기압이 나타나 강풍이 불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비 소식은 없다. 이에 따라 23일 낮동안 주불을 잡아야 한다.

동해고속도로 장안IC∼청량IC 구간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통행이 재개됐으나 다시 통제되는 등 현장 상황에 따라 통제와 소통을 반복하고 있다.

울주 산불은 용접 작업 중인 농막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진화를 마무리한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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