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평면 설계가 자유로운 아파트 구조에 대한 기술 안전성을 획득했다. 건물 진동과 소음을 줄일 뿐 아니라 공사 기간까지 단축할 수 있어 공동주택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 마북동에 위치한 기술연구원 내 ‘H 사일런트 랩(H Silent Lab)’에서 ‘주거용 사전제작 콘크리트(PC) 라멘조 보-기둥 접합 기술’의 기술인증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는 건축물과 구조물의 구조안전 관련 설계, 감리, 안전진단 등을 총괄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과 안계현 현대건설 기반기술연구실 실장 등이 참석했다.
라멘조는 공간을 구분하는 벽체가 없어 자유로운 평면과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바닥에서 전달되는 진동이 보와 기둥으로 분산되어 층간소음 저감 효과도 높아 차세대 주거구조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인증 받은 기술은 라멘 구조를 탈현장시공(OSC) 방식으로 건설하는 데 사용하는 접합 기술이다. 현대건설은 까뮤이앤씨와 함께 보-기둥 접합부의 구조 안전성을 높인 이 기술을 개발해 PC 라멘조의 시공 효율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고층화 문제 또한 해결해 공동주택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PC공법의 구조적 안전성을 전문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아파트 현장에서 PC 라멘조 적용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건설은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여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평형 변화는 물론 층간소음 없는 조용한 아파트 등 입주민 요구에 맞춘 주거 환경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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