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에 늦어진 개화와 구제역 확산세기 심각해 지면서 전남 곳곳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봄 축제가 연기됐다.
장성군은 ‘2025 백양사 고불매 선·매·향(禪‧梅‧香) 축제’를 당초 22~23일에서 29~30일로 변경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본사 백암산 백양사 주최, 비티엔(BTN) 붓다회 주관, 장성군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천연기념물 제486호 고불매를 주제로 한 행사다. 전통문화와 명상을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여 방문객들에게 치유와 정서적 안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통차 시음, 영상·사진 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고불매는 수령이 약 350년으로 추정되는 홍매화다.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화엄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와 더불어 대한민국 4대 매화로 꼽힌다.
신안군의 1004섬 목련 축제 4월 5~6일로 연기됐다.
이번 연기는 이상저온 현상과 기습한파로 인하여 개화시기가 지연되면서 연기가 결정된 것이며, 꽃 축제 연기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활짝 핀 꽃을 기대하고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큼직하게 핀 목련꽃과 같은 큰 추억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기상이변으로 축제 일정은 연기되었지만, 보다 내실 있는 축제 준비로 활짝 핀 꽃과 함께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영암을 비롯해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지역에서 봄축제가 줄줄이 연기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영암과 무안·신안군을 포함한 도내 10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군도 오는 29일 예정됐던 왕인문화축제를 5월 3일에 열기로 결정됐다.
강진군 대표 축제인 전라병영성축제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연기됐다. 강진군은 오는 28~30일 예정이었던 전라병영성 축제를 내달 18~20일로 미뤘다.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한 무안군도 오는 28∼29일 운남면에서 열 예정이던 '2025 운남에서 돈·세·고 놀자 축제'를 다음 달 19∼20일로 연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에 따른 축제 연기 등 관련 공문을 일선 시·군에 발송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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