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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6층서 떨어뜨려도 멀쩡" 샤오미 CEO의 '방탄 수박'… 中 전기차 화재 우려 해소될까

2024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전기차 SU7을 소개하고 있는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중국 샤오미의 레이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전기차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방탄 코팅'을 한 수박을 건물 6층 옥상에서 바닥으로 던지는 실험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20일 지우파이뉴스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레이 CEO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오늘 옥상에 올라가서 재미있는 실험을 해봤다"며 '방탄 수박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레이 CEO가 수박이라고 주장한 공 형태의 물체는 회색빛 코팅이 돼 있고, 일반 수박보다는 다소 작아 두 손으로 쉽게 들 수 있는 크기로 보였다. 레이 CEO는 "수박의 표면에 방탄 코팅을 해 탱크 수준의 방어력을 갖췄다"면서 "수박을 세 번 연속 떨어트렸는데 모두 멀쩡했다"고 주장했다.



이 코팅은 차량 하부 충돌이나 긁힘 등으로 인한 배터리 손상 방지를 위해 샤오미 SU7의 배터리팩 하단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SU7은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이기도 한 샤오미가 자체 개발해 출시한 전기차다. 이러한 기술의 적용이 국내외에서 배터리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높아진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영상에 "이 수박은 다시 먹을 수 있는 건가", "안전하게 촬영한 것인지 궁금하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자 레이 CEO는 "방탄 코팅된 수박은 도끼로도 자를 수 없다"면서 "샤오미 자동차 공장 부지 안 도로를 직원들이 미리 비워두고 촬영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샤오미는 최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023년에 비해 35% 늘어난 3659억 600만 위안(약 73조 6000억 원), 조정 순이익은 41.3% 상승한 272억 위안(약 5조 5000억 원)으로 연간 매출액, 조정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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