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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선고 '거북이걸음' 헌재, 오늘 바로 기일 지정해라"

"한덕수 탄핵 기일 지정, 선입선출 원칙 무너져"

"오죽하면 '헌재가 與에 끌려가' 지적 나오겠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03.21




더불어민주당이 21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늦어질수록 나라와 국민이 입을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게 자명한데 헌재는 왜 거북이걸음인지 국민이 묻고 있다”며 신속한 탄핵 선고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가 다음 주 월요일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 선고를 한다. 이해할 수가 없다”며 “최우선 처리하겠다고 한 윤 대통령은 선고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는데 한 총리 먼저 선고한다니 이를 납득할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은 잘못을 반성하긴커녕 끝없는 선동으로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있다”며 “헌재는 오늘 바로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가장 빠른 날에 윤석열을 파면함으로써 헌정질서 수호라는 본연의 책무를 다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헌재의 한 총리 선고기일 지정에 대해 ‘원칙이 무너졌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선입선출 원칙도, 헌재가 스스로 밝혀온 중요사건 우선원칙도 무너졌다”며 “다음 주 윤석열 파면선고를 위한 선행조치라는 해석도 있지만, 윤석열 파면선고가 기약 없이 더 늦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또한 커지는 이유는 결국 원칙이 무너진 탓”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원칙이 흔들리고 그 이유에 대해 국민들께 설명의무마저 다하지 않으면 헌재 스스로 신뢰의 기반을 깎아내리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며 “오죽하면 헌재가 국힘의 요구를 다 들어주며 끌려가나 하는 지적이 나오겠나”라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대국민 약속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 헌재의 진정성을 불신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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