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잠룡들이 21일 야당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주 나라를 거덜 내려고 한다. 최상목 권한대행까지 탄핵 하는 거 보니 마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연상시킨다”며 “그 드라마에서는 테러로 미 의회가 박살나면서 대통령 이하 의회 지도자들과 모든 각료들이 폭사하고 살아남은 유일한 환경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다”고 썼다.
홍 시장은 이어 “이러다가 각료 전체가 순차적 탄핵되면 마지막 남은 중기부 장관이 권한대행이 되는 건가”라며 “그 드라마는 테러 때문에 지정 생존자 1명만 남는데 이재명도 의회 테러를 이용해서 내란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재명 민주당의 줄탄핵이 묶어놓는 것은 최상목 대행 한 사람의 손발만이 아니다”며 “민생과 경제가 회복할 수 없도록 묶어놓고, 트럼프 관세와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대한 대응을 묶어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또 “전례 없는 '대행의 대행'을 만든 날, 원-달러 환율은 1480원을 훌쩍 넘었다. 이제 '대행의 대행의 대행'을 하겠다고 한다”며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보다 몇 배 더 잔인한 피의 보복을 할 게 뻔히 보인다. 경제와 민생은 망하든 말든 5년 내내 광란의 칼춤으로 날을 지샐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보수가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무도한 세력들에게 정권을 넘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만 한다. 이기는 길을 외면하고 지는 길을 고집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조심판' 같은 낡은 레코드판을 틀다 총선에 폭망한 게 1년도 채 안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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