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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수영 영웅' 코번트리, 첫 女·아프리카 출신 IOC 위원장으로 선출

그리스서 열린 IOC 총회서 1차 투표 만에 당선

임기 6월 시작해 8년…연임시 최장 12년까지

올림픽서 7개 메달 따낸 '짐바브웨 수영 영웅'

새롭게 IOC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된 커스티 코번트리. AFP연합뉴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수영 영웅 커스티 코번트리(41·짐바브웨)가 세계 스포츠계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코번트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첫 아프리카 대륙 출신 위원장이자 여성 위원장이다. 앞서 9명의 위원장은 모두 남성이었다.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코번트리의 임기는 올 6월에 시작해 8년이다. 4년 간 한 차례 연임도 가능해 최장 12년 간 위원장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날 투표에서 코번트리는 1차 투표에서 전체 97표 가운데 과반인 49표를 얻어 비교적 손쉽게 당선됐다. 그 뒤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5·스페인) IOC 부위원장이 28표로 이었고,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됐던 서배스천 코(68·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8표 득표에 그쳤다.

다비드 라파르티앙(51·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과 와타나베 모리나리(66·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이 각각 4표, 요한 엘리아쉬(63·스웨덴)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 회장과 파이잘 알 후세인(61) 요르단 왕자가 각각 2표를 획득했다.

코번트리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와 2008 베이징 올림픽 같은 종목 금메달을 딴 올림픽 챔피언 출신이다. 올림픽 메달만 7개(금 2·은 4·동 1)를 보유하고 있는 코번트리는 2012 런던 올림픽 기간에 IOC 선수 위원으로 당선된 후 2023년에는 IOC 집행위원에 올랐다.

코번트리 당선인은 수락 연설에서 "여러분 모두가 내린 결정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 이제 우리는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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