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북한군 전투력 놀랍다”…러시아, 쿠르스크 탈환에 일등공신[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러시아 북한군 덕에 우크라 거점 진격”

“추가 파병 북한군 숙련도·단결력 향상”

연합뉴스




1만 2000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은 초기에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 노출되면서 참전 이후 4000여 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져 ‘총알받이’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비아냥에서 이제는 북한군의 전투력 러시아군을 뛰어넘는 강력한 전투 능력을 발휘하면 러시아에게 없어선 안돼 전력으로 평가 받으면서 전 세계의 주목 받기 시작하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해 말에 우크라이나군 상대 전투에 투입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 올해 1월 잠시 철수하는 수모를 겪다가 재편성된 후 2월 초께 다시 투입됐고, 이후에는 러시아군의 최고 전력으로 꼽히는 승전에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일부 국경 지역을 제외하고 쿠르스크의 통제권을 상실했다. 그 이유는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등장한 북한군이 전황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군 이동경로 완벽, 놀랍다”


지난해 10월 파병된 북한군은 단순한 보병 부대였지만, 추가 파병된 북한군은 특수부대가 포함됐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군은 첫 파병 때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지휘 체계와 공격 계획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작전을 펼친 북한군은 러시아의 경험 많은 부대와 합세해 우크라이나군을 2대 1로 압도했고, 주요 물류 거점인 스베르들리코보를 점령하는 데 기여했다. 이 때문에 북한군의 전투 능력은 우크라이나군에도 감탄사가 나올 정도라고 한다.

북한군이 작성한 작전지도를 확보했다는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병력의 모든 이동 경로가 완벽하게 손으로 그려져 있었다면서 “예전 소련식 초정밀 군사 접근법을 보는 것 같았다. 모든 선은 마치 평생 훈련을 한 것처럼 세밀하게 그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야간투시경으로도 식별하기 힘든 장비를 갖추는 등 개선된 장비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한 장교는 “북한군이 전황에 변화를 일으켰다. 러시아는 강력하고 좋은 동맹국을 가졌다”고 말했다.

게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모두 지쳐있었기 때문에 때맞춰 전선에 도착한 북한군이 훨씬 위력적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의 한 정치인은 북한군이 잘 훈련된 데다가 의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쿠르스크의 현재 상황이 전적으로 북한군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군의 역할은 아주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소련식 초정밀 군사접근법’ 감탄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관련 보고서를 내놓고 러시아군이 북한군의 도움을 받아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의 거점 도시인 수자 내부까지 진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전쟁 블로거들은 러시아군이 수자 북동부의 산업 지역에 진격했고 도시 안에 진지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수스필네 방송 매체들도 우크라이나 측 소식통들은 인용해 수자 인근에서 북한군 두 2대대가 작전에 참여하고 있고, 이들은 더 숙련되고 더 단결력 있게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우크라이나군 하사는 우크라이나 육군 TV에 자신이 속한 부대는 지난달 북한군과 마지막으로 교전한 날이었지만 여전히 북한군이 쿠르스크 내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뉴욕타임스(NYT)에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최근 전장에서 이기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 군보다 그 수가 많은 북한군과 '광섬유 드론'(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조종되는 드론)이라는 신무기 덕분”이라고 했다.

전황 변화를 추적하는 우크라이나의 자원봉사 프로젝트 ‘딥스테이트’의 창립자 루슬란 미쿨라는 “북한군이 없다면 러시아는 자국의 영토조차 자신의 힘으로 지킬 수 없다”며 “안타까운 현실은 우크라이나군에는 충분한 탄약과 드론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