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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는 '포용'

8월말부터 65일간 11번째 대장정

"차별을 공존으로 바꿀 디자인 탐색하겠다"

최수신 총감독이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시대 디자인의 공론장이자 축제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올 8월 말 ‘포용’을 주제로 열 한 번째 장정에 오른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너라는 세계 :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를 주제로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의 가치와 의미를 전한다고 밝혔다.

포용디자인은 장애인·고령자를 넘어 광범위한 사용자 모두가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편의성과 가능성을 최대한 담보한 디자인을 말한다. 보편적 디자인을 뜻하는 ‘유니버설 디자인’과 비슷한 의미이지만 유니버설 디자인이 편의성을 높인 상품·제품에 초점을 맞춘다면 포용디자인은 ‘누구나’ 라는 인간에 중심을 둔다. 최수신 총감독은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너’라는 세계라는 것, 그리고 그 무한한 세계의 만남과 공존을 포용디자인으로 풀어낼 것”이라며 “차별과 소외를 공존과 배려로 바꿀 수 있는 조화로움을 탐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포용디자인’을 주제·담론으로 풀어낸 세계적인 이벤트는 없었다”며 “세계 5대 디자인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는 한층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광주 일대에서 열리는 전시는 포용디자인이 적용된 공간·제품·서비스·시설 등을 네 가지 소주제로 구획해 선보인다. 포용디자인을 조망하는 네 가지 관점은 세계·삶·모빌리티·미래다. 각각의 전시를 통해 포용디자인의 글로벌 흐름을 살피고 우리 삶으로 파고든 포용디자인의 장면들을 포착할 계획이다. 또 신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안하고 이를 광주 지하철에 실제 적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한 포용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의 미래도 모색할 전망이다.

전기 개막 주간에 맞춰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국제 심포지엄도 기획된다. 패트리샤 무어, 라마 기라우 등 저명한 디자이너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또 이 자리에서 ‘광주포용디자인매니페스토’를 선포해 세계 모든 디자이너들에게 전할 계획이며 국내외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는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도 열린다.

최 총감독은 “다른 소리가 모여 하나의 화음을 이루듯, 우리는 갈등과 간격을 뒤로 하고, 그 자리에 유연함과 수용의 정신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포용디자인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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