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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위를 둥둥 떠다닌다?…'한라산 케이블카' 찬반 논란 재점화하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툴 제공=플라멜(AI 생성)




최근엔 잠잠하지만 제주에선 한라산국립공원을 둘러싸고 반세기 넘게 이어진 논쟁거리가 있다. 바로 케이블카다.

19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전문위원실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제주도민 인식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관광산업 침체 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새로운 관광자원을 모색하기 위한 도민 인식을 알아보자는 것이다.

또 현재 탐방 방식이 한라산 훼손을 가속화하고 있어 대안이 필요하고, 노인, 장애인 등이 평생 한라산을 오르지 못한다는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도의회는 5~6월쯤 도민을 상대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입장과 케이블카를 설치 시 고려할 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라산은 1970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탐방객이 증가하면서 환경훼손과 40년 넘게 이어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등 여러 논란이 이어졌다. 1960년대 개발 과정에서 논의가 촉발됐고, 수 차례에 걸쳐 무산됐다 재논의되기를 반복했다. 1990년대에는 당시 우근민 도정이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면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민선 4기 막바지 제주도정이 태스크포스 운영을 통해 이 문제가 중점 검토됐다가 2010년 2월 최종 ‘불가’ 결론이 내려지면서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잠잠하던 한라산 케이블카 논의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신규 설치 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2023년 2월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통과시키면서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제주도의회 강상수 의원(국민의힘)도 같은 해 도정질문 자리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 관광 약자를 위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역 상공인단체와 관광업계는 관광약자 편리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수익성 등을 위해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환경단체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환경이 파괴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재지정을 받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으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이용한 한라산 관광 등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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