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동남아시아 항공사들이 기내 개인 좌석 스크린에서 제공하는 시도 서비스에 '독도'(Dokdo)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은 화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누리꾼의 많은 제보를 통해 타이 항공, 싱가포르 항공 등에서 왜곡된 독도 표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리앙크루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인 '리앙쿠르'를 딴 것"이라며 "'리앙쿠르 암초'는 일본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국제사회에 퍼뜨리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 항공사의 독도 오류 표기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큰 문제는 구글 지도에서의 ‘리앙크루 암초’ 표기”라며 "(구글 지도는) 한국에서는 독도로 표기하고, 일본에서는 다케시마로 표기한다. 한국과 일본 외 국가에서는 '리앙크루 암초'로 표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구글 지도를 타국에서 많이 참고하기에, 이 부분을 먼저 독도로 표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동남아 항공사의 올바른 독도 표기를 위해 조만간 항의 메일을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3년 3월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을 소개하는 지도에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됐다. 또 2019년엔 우리나라 일부 공공기관들도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잘못 표기하고도 이를 바로잡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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