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8세 청소년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음식 사진을 찍으면 칼로리와 영양소를 계산해 알려주는 앱으로 틱톡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명세를 탔다.
16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칼로리 분석 앱 칼 AI는 지난달 200만달러(약 29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앱을 내려받은 횟수는 출시된 지 8개월 만에 500만회를 돌파했다.
해당 앱은 애플 앱 스토어에서 평점 4.8점을 기록하는 한편 리뷰만 6만개가 넘게 달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도 리뷰 7만5000여개, 평점 4.8점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칼 AI를 개발하고 회사를 설립한 경영진이 10대 청소년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잭 야데가리 최고경영자(CEO)와 헨리 랭맥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세 청소년이다.
이들이 개발한 앱은 AI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음식 사진을 바탕으로 칼로리와 영양소를 계산한다. 앤트로픽·오픈AI 등의 모델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다는 것이 다른 칼로리 계산 앱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깃허브의 오픈소스 식품 칼로리,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학습했다.
해당 앱은 10대 청소년다운 발상에서 시작됐다. 야데가리 CEO는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체육관을 다니면서 이 앱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야데가리 CEO와 랭맥 CTO는 포장지에서 재료를 인식하거나 뒤섞인 그릇에서 음식을 식별하는 등의 기술적 문제를 코딩으로 해결했다.
칼 AI에는 28세의 제이크 카스티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인 블레이크 앤더슨과 개발자, 디자이너, 소셜미디어 매니저 등 8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아직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는 야데가리 CEO는 “24시간씩 일하면서 실제로 바닥에서 잠을 자는 날도 있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개발자들은 이 앱이 90% 정확도를 나타낸다고 주장한다”며 “많은 다이어터들에게 충분히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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