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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찾은 '찬탄'파 여권 잠룡… 조기대선 겨냥 민심 회복 행보

한동훈 "지지자에 죄송… 돌아가도 계엄 막았을 것"

유승민 "尹 탄핵 불가피… 찬반으로 당 분열 안돼"

홍준표, '찬탄' 향해 "갈대 리더십 못 믿어" 견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개헌, 시대를 바꾸자'를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 찬성(찬탄)’파 한동훈(사진)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공략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18일 대구 복현동에 위치한 경북대에서 ‘개헌, 시대를 바꾸자’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한 전 대표는 “3년 임기 단축 문제는 허장성세를 넘어 개헌을 성공시킬 가능성을 높이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임기단축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 역시 경북 경산 영남대를 찾아 ‘정치를 바꿔라 미래를 바꿔라’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들의 TK행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찬탄’파에게서 돌아선 전통 보수 지지층의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보수 지지층의 비판적 여론에 대해 “(지지자들이 느끼는) 섭섭함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면서도 “계엄 당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계엄을 막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은 변한 게 없다”며 “탄핵 찬성·반대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더 이상 분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일부 보수단체는 이날 한 전 대표 강연장 앞에서 한 전 대표에 반대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탄핵 반대(반탄)’파 홍준표 대구시장은 즉각 견제에 나섰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도 확장은 자기 노선이 분명할 때 가능한 것”이라며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 같은 리더십은 우리 측 사람들도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향한 ‘배신자 프레임’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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