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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편지 150kg 쇄도…프란치스코 교황, 입원 한 달만에 모습 공개

16일 자신의 사적 예배당에 앉아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 세계에서 응원의 편지가 쇄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뉴스 보도에 따르면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우편물 분류 센터의 책임자인 안토넬로 키디키모 센터장은 "교황의 입원 이후 그에게 온 편지가 급증해 하루 평균 150㎏에 달한다"고 밝혔다.

분류를 마친 우편물은 로마 벨시토 센터로 보내져 다시 한번 세분되고 정리된 뒤 최종적으로 교황이 입원 중인 로마 제멜리 병원으로 배송된다.



이탈리아 우정사업체인 포스테 이탈리아네는 성명을 통해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내지는 편지와 메시지가 유난히 많다"며 "이는 전 세계 사람들이 그에게 보내는 깊은 애정과 응원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응원과 기도의 메시지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제멜리 병원 10층에 마련된 교황 전용 특실에서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교황은 지난달 23일 삼종기도 연설문에서 전 세계에서 보내온 애정과 위로의 메시지에 감사를 표하며 "특히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와 그림에 깊이 감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교황은 한때 위중한 상태에 놓이며 우려를 샀으나 최근에는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교황청은 한 달 넘게 입원해 있는 교황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88세로 고령인 데다 폐렴 재발 우려가 있는 만큼 퇴원 시기를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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