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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전기차 전용 브랜드 대신 성능 강화로 승부수

전기차·내연기관 모두 아우르는 단일 타이어 전략 제시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 마곡 더넥센유니버시티. 사진제공=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가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 적합한 단일 타이어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쟁사들이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앞세우는 것과 달리 넥센타이어는 제품 성능 강화에 집중해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우위를 넘어 타이어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는 소비자 중심의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한 무거운 차체와 높은 토크 전달 특성상 내구성, 접지력, 소음 저감 등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높은 수준의 타이어 성능을 요구한다. 넥센타이어는 이 같은 전기차 특성을 충족시키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동일한 타이어가 내연기관 차량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간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들에게 차량 유형에 상관없이 최적의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에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에 적합한 타이어는 본질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기본적인 성능이 뒷받침된다면 동일한 제품으로 두 시장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타이어 성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의 ‘Virtual Brain Loop’ 시스템을 구축해 제동력, 핸들링, 승차감, 내구성 등 다양한 성능 요소를 최적화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가상 환경에서 타이어 성능을 시뮬레이션하며 최적의 설계를 도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타이어 소음 특성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패턴 형상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조용하면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구현하며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서 뛰어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본격적인 전기차 타이어 교체 수요 증가에 대비해 ‘EV 루트(Root)’ 인증 마크를 각인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마크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 적합하다는 것을 인증하는 것으로, 교체용(RE) 시장에서도 넥센타이어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타이어는 현대 아이오닉6·코나EV, 기아 EV6·EV9 등 주요 국산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세계 시장에서도 포르쉐·BMW·벤츠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국산 전기차 모델에 OE 타이어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지향점은 언제나 고객”이라며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 최적화된 타이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고민 없이 최고의 주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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